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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하 CLP 전자피아노 분해하기

by NEO UNIVERSE 2022.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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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온라인 건물주 fanta입니다.

오늘 포스팅 내용은 '야마하 전자피아노 분해하기' 입니다. 제가 요즘 DIY 셀프수리에 심취해 있기는 합니다만은 하다하다 전자피아노 까지 개두를 하게 될줄은 몰랐네요. 요즘은 유튜브나 구글에 검색해보면 왠만한 정보들은 아주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공대출신이기도 하고 특별한 장비나 연장이 필요한게 아니라면 왠만한 전자제품들은 셀프로 고칠수 있다 는 주의거든요. 물론 이러다 한번쯤은 망가뜨릴수도 있겠지만은.. 뭐 다 그러면서 배우는거 아니겠습니까

 

▶ 야마하 디지털피아노 CLP-240

저희 집에 있는 디지털 피아노 모델은 야마하 Clavinova CLP-240 입니다. 대략 10년전쯤 들여온 피아노 네요. 와이프님이 집에 반드시 피아노는 있어야 한다는 주의라서 몇차례 이사를 하면서도 항상 들고다니고 있습니다. 연식에 비해 상태는 나쁘지 않습니다. 많이 안치기 때문이죠!

최근에 자녀들 둘다 피아노 학원을 다니고 있는데 첫째가 요즘 부쩍 피아노에 흥미가 많아져 집에서 간간히 피아노 소리가 들립니다. 비록 내가 직접 치는건 아니지만 자녀가 피아노 치는걸 듣는것도 꽤나 즐거운 일이더라구요. 

여하튼, 언제나처럼 저희집에 있는 피아노가 열일하다가 최근 3주전부터 일부 건반이 잘 안눌리거나 '탁탁탁' 하는 소리가 나더군요. 뭔가 고무나 스프링이 받쳐주지 않는 그저 딱딱하고 무미건조한 바닥에 플라스틱을 때리는 듯한 탁탁탁 이었습니다. 

(글을 열심히 썼는데 날아갔습니다......) 피아노를 셀프로 고치게 된 계기를 구구절절하게 썼는데 날아가 버려서 그냥 생략하기로 했습니다. 아오!  나중에 필받으면 다시 추가하겠습니다. 짧게 말하면 피아노 학원 강사에게 수리를 의뢰했는데 피아노를 작업실로 옮겨야 하고 견적이 80만원은 나오겠다. 그럴바야 중고로 사던지 내가 고쳐볼란다... 이 정도가 되겠습니다.

▶ 피아노 분해하기

다행히 구글하고 유툽을 찾아보니, 완전 똑같은 모델은 아니지만 비슷한 모델의 분해-수리 영상과 부품들에 대한 정보가 있더라구요. '나도 고칠수 있겠는걸'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피아노 개두를 해보고 어느 부분이 정확히 문제가 있는지 파악한 후에 필요한 부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하자는게 작전이었습니다.

제가 참고한 유툽 동영상 주소는 아래 댓글에 남겨 놓겠습니다.

먼저 피아노 전원을 뽑고 작업 공간을 확보합니다. 기본적인 연장을 준비합니다. 

준비물 : 드라이버, 마른걸레, 차량용 청소기, 작업등

피아노 뒷면에 있는 나사 3군데를 풀어줍니다. 그리고 앞면을 살짝 들면서 앞으로 쑥 뽑아주면 상단 커버가 분리 됩니다.

그 후엔 슬라이드로 열리고 닫히는 건반 커버를 분리해야 합니다. 기어 레일 중간에 보면 크랭크 축을 이탈시킬 수 있는 작은 노치가 있습니다. 이걸 양쪽 다 제거 해주면 건반 커버를 탈착 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하면 피아노 본체의 내부가 훤히 보입니다. 5년전에 열심히 찾아 뒤졌던 와이프님의 신용카드가 이안에 숨어있더군요! 그리고 함께한 세월만큼 제법 먼지가 쌓여있었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사항은! 건반 작은 틈새, 피아노 커버 틈새로 먼지나 이물질, 벌레 등이 들어 갈 수 있으니 사용하지 않을 시에는 반드시 건반 커버를 씌워주시고 상단 먼지커버를 해주면 더 오래 쓰실 수 있습니다!

문제가 되는 건반들을 점검해 보았더니 다행히 건반 자체가 파손되지는 않았고 단지 건반을 누를때 맞은편에서 지렛대를 해주는 곳의 스펀지 완충제가 떨어져 있었습니다. 막상 말해놓고 보니 그곳 사진을 안찍었네요. 여튼 이 완충제는 전 건반에 거쳐 붙어있는데(One take로 붙어있어요) 아무래도 오래되다 보니 스펀지 접착제가 삭아서 떨어져 나간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완전히 떨어져 나간 쪽의 건반은 탁탁탁 소리가 났었고 일부 건반은 스펀지가 어중간하게 걸쳐있어서(지렛대가 막혀서) 소리가 나지 않았던 것입니다. 건반이 파손되었을 경우에는 새 건반으로 교체 또는 잘 쓰지 않는 가장자리의 건반하고 스위치를 시켜줘야 되는데 저의 경우는 어떻게 보면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사진속 노랗게 표시한 부분이 스펀지가 붙어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저는 둘째 목공풀을 잠시 빌려서 떨어진 부분에 쓱 바른 다음에 다시 원래 위치에 붙여 줬습니다. 목공풀칠 한번이면 끝날 일을 80만원을 들일뻔 했네요! 이날 와이프님한테 큰거 한건 했다고 칭찬 많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언제 또 열게 될지 모르니 이왕 열었을때 구석구석 청소를 해줬습니다. 아주 다행히 스펀지를 다시 붙인 것 만으로 피아노가 원래대로 돌아왔습니다. 분해했던 순서 그대로 역순으로 다시 조립을 해줍니다. 유툽 영상을 보면서 따라하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저희집의 피아노가 아날로그 였다면 머리를 열어볼 생각은 언감생심 못했을 텐데 그나마 디지털은 조율사가 아니더라고 무엇이 고장인지 셀프체크는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나혼자 씩씩하게 고쳐본 '야마하 피아노 분해하기' 포스팅을 마칩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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