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온라인 건물주 fanta 입니다.
벌써 이곳에 온 지도 한 달이 훌쩍 지났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오랜만에 아부다비 씨티에 나가서 이것저것 볼 일도 보고 관광을 하고 왔는데요, 조만간 만나게 될 가족들을 위해 앞으로 몇 년 간 살게 될 집을 열심히 알아보고 다녔습니다. 오늘은 첫 번째 포스팅으로 아부다비의 대략적인 주거 환경과 그 중에서도 에티하드 타워 지역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아부다비 주요 주거지역
** 집을 구하면서 알아본 정보들에 의한 제 개인적인 주관임을 미리 밝힙니다.
아부다비 내에서 한국인들이 그나마 많이 사는 곳은 지도에서 보듯이 크게 5개 지역으로 나누어 집니다. 지도 왼편에서 부터 순서대로 1. 알바틴 지역(에티하드타워, WTC 타워 등) 2. 림 아일랜드(스카이&썬, 게이트 타워 등) 3. 리한 하이츠 4. 라하가든 5. 제이나, 무니라 지역 으로 나뉩니다. 각자 다 장단점이 있구요 솔직히 다 넓고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최소 40평 이상은 되니까요. 대부분 최소 수영장, 헬스장, 커뮤니티 시설이 있고 제이나 같은 곳은 프라이빗 비치도 있습니다. 집 근처에 학교도 있고 마트도 있고 쇼핑몰도 있고 학원도 있고 하면 더 좋겠지만 여기는 한국이 아니니, 이 동네의 특성에 맞게 살아야겠죠.
주변 분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5-6년 전에는 알 무니라가 인기였다가 2-3년 전에는 리한 하이츠가 최고 선호 지역 이였다가 코로나 사태 이후로는 제이나가 가장 선호하는 동네라고 합니다. 저는 제이나는 아직 가보지 않았습니다만, 단지 내에서 코로나 걱정 없이 아이들이 지낼 만한 공간들이 많아 요즘은 인기가 높아졌다고 합니다. 주택도 웨스턴 스타일의 복층 구조라 넓고 외국 휴양지에 온 그런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하네요.
여튼 다시 강조하지만, 개인마다 성향이 다 가지각색이기 때문에 어디가 절대적으로 좋다고 단정 지어 말할 수가 없습니다. 조용한 걸 좋아하는 사람, 시끌시끌 활기찬 곳을 좋아하는 사람, 남향이 좋은 사람, 북향이 좋은 사람, 학교 가까운 걸 좋아하는 사람, 편의시설 가까운 걸 좋아하는 사람, 빌트인을 좋아하는 사람, 분리형 주방을 좋아하는 사람 등등 수만 가지 타입의 취향이 있기 때문에 몇 군데 동네를 둘러보시면 대략 감이 오실 거에요.
위의 도표는 제가 집 구할때 아주 열심히 드나들던 bayut 라는 싸이트에서 가져온 자료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네*버 부동산이나 호*노노 쯤 되겠네요. 현재 나와있는 매물들 정보와 아파트 평면도와 같은 유용한 정보들이 많이 있습니다. 2019년 1분기 자료는 있는데 희한하게도 최근 자료는 없네요.
2019년이면 불과 3년전 자료 인데 지금 하고는 가격 차이가 많이 나네요. 이번에 집 구하면서 생각한건데 돈 있으면 여기 부동산 몇 개 사서 렌트 장사 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매매로 사서 10년 렌트 돌리면 거의 본전 뽑는 구조입니다. ㅎㄷㄷ 부동산 에이전트에게 물어보니 아부다비 내에서 유일하게 외국인이 아파트 소유를 할 수 있는 곳이 림 아일랜드 지역이라고 하는군요. 3~4억이면 2베드 구매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음.. 이 참에 해외 부동산 투자 한번 해볼까요? ㅎㅎ
▶ 에티하드 타워 소개
에티하드 타워는 특색이 확실합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럭.셔.리. 에티하드 타워는 힐튼 콘래드 호텔 1개동을 포함하여 총 5개의 빌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T1은 힐튼의 콘래드 호텔, T3는 오피스빌딩, T2,4,5 가 주거용 의 구성입니다. 그 중에서 타워B가 72층 305미터로 가장 높습니다. 림 아일랜드의 스카이 타워도 72층 입니다만, 에티하드 타워는 바닥 지대가 높아서 더 높아 보입니다. 이 곳은 원래부터 아부다비의 대표적인 스카이 라인이기도 했습니다만, 2015년 역대급 흥행 대박을 터뜨린 분노의 질주 7편에서 람보르기니 안드로메다 점프씬으로 더욱 더 유명해 졌습니다.
에티하드 타워를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뷰의 끝판왕(팰리스, 바다, 빌딩숲, 야경, 사막 풍경이 다 있습니다) 럭셔리 함, 깔끔하고 고급진 빌트인 가구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분리형 주방은 호불호가 갈리는 듯 합니다. 아무래도 한국은 오픈형 키친에 익숙해있다 보니 주방이 이렇게 분리되어 있는 게 생소하긴 합니다. 이날 실제로 생활하고 있는 가정집에 우연히 방문하게 되어서 안주인 분께 분리형 주방이 안 불편하냐고 물어봤더니 식세기나 세탁기 돌릴 때 문을 닫아도 되니 조용해서 좋고 요리 할 때도 문 닫으면 냄새가 덜 나서 막상 써보니 의외로 좋다고 하시네요.
에티하드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뭐니 해도 바로 팰리스 뷰입니다. 낮에 봐도 이쁘고 밤에 보면 조명이 그렇게 또 기가 막히다고 하는군요. 봐도 봐도 질리지 않을 것 같은 느낌? 리한 하이츠와 비교해보면 주변에 높은 빌딩들이 많아 동 과 방향에 따라서 안 보이거나 일부만 보이거나 옆 건물에 가릴 수도 있습니다. 동호수만 잘 고르면 아부다비 팰리스가 마치 내 앞마당처럼 펼쳐져 있는 기분입니다. 아부다비 내에서는 유일한 7성급 호텔이기 때문에 조경이 매우 잘 가꾸어져 있고 뒷쪽으로는 바다가 있어서 훨씬 더 색감이 다채롭습니다.
이 슈퍼 럭서리 고층 빌딩 5개가 모두 왕족 한 사람 소유라고 합니다. ㄷㄷ 그리고 전문 관리 업체에서 관리(메인터넌스)를 맡고 있는데 이런 정비 서비스는 아부다비 내 최고 수준이라고 하네요. 고장 접수 당일에 대부분 수리가 되거나 처리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합니다.(장점) 최소 대응을 해준다고 함. 여기도 원통형 건물이라 유리창이 네모 반듯이 아니고 타원형으로 커브가 져있습니다. 낮에는 뜨거운 햇볕 때문에 거의 대부분 커튼이 필요하고 비록 북향이라고 할 지라도(이 동네는 북향이 로열입니다. 냉방비 차이가 최대 2~3배 까지 날 수 있습니다) 주변 고층 건물이 많아 밤에는 아무래도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라도 커튼 설치가 필수 입니다. 타원형으로 커튼을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재단을 잘 해야 합니다. 요즘은 아부다비 내 이케아 IKEA에 가서 커튼 고르고 요금 추가 지불하면 이케아에서 직접 사람 보내서 설치까지 해 준다고 하네요. 참 여러모로 고마운 이케야. 아부다비 이케아도 장사 엄청 잘 될 듯 싶습니다.
이 곳 화장실 특이하게도 샤워부스 쪽에 죄다 투명 창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특히 욕조에서 봤을 때 바깥 뷰가 보이게 설치해놓은 곳이 많더라구요. 그만큼 뷰에 자신있다는 뜻인지는 모르겠으나, 손님 오거나 하면 좀 민망할 듯? 싶네요 ㅎㅎ
에티하드 타워는 특유의 럭셔리함 때문에 연세가 좀 되신(자녀들을 다 키운) 부부가 살거나 아니면 오히려 젊은 부부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단점은 가까운 학교가 없다는 것. 저도 학교만 아니면 아부다비 팰리스가 마치 내 정원처럼 쫙 펼쳐져 있는 럭셔리 타운에서 한번 쯤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웨스턴들도 많고 비치도 있고 해서 나름 관광지에 있는 느낌입니다. 물론 실제 생활은 또 다른 이야기 이겠지만요.
이상으로 아부다비에서 집 구하기 첫번째 포스팅을 마칩니다. 요 며칠 이곳 날씨가 갑자기 확 더워지네요. 올 여름은 또 얼마나 더울련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다시 만나겠습니다. 모두 즐거운 하루 되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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